좋은 글 산책

<좋은 시>안 부

햇살나그네 2022. 4. 26. 07:00

<좋은 시>안 부

-나태주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출처:예담출판:사랑은 시가 되고 이별은 별이 되는 것 중에서>

 

=>햇살나그네 노트

아들 결혼식에 다녀간 후로 7-8년 동안 전화도 문자도 카톡도 없던 후배가 보고 싶었다. 만나지 못했다. 그 친구는 나를 진심으로 대해 주어서 감사하고 아끼는 후배였는데 오랫동안 연락이 끊겼다. 보고 싶음이 간절하던 어느 날 전화를 받지 않을 것을 예상하고도 퇴근길에 전화를 했다. 어쩌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반갑게 전화를 받았다. 잘 있노라니 그것이 고마웠다. 그 이후로는 보고 싶은 마음이 예전처럼 간절하지는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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