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좋은 친구가 있어 행복한 노후

햇살나그네 2022. 11. 17. 07:00

살아 오면서 여러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친구도 있고, 심혈을 기울여 사귄 친구도 있다. 친구가 있다는 것은 동 시대를 살면서 그 시절의 희노애락을 같이 하면서 위로 받고 위로하면서 연대감을 가지게 되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삶의 자양분이기도 하다. 속 깊은 정을 나누는 친구가 있어 내 삶이 더 가치있게 되고 힘든 어려움을 이겨나기도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만남과 이별의 순간들은 어쩔 수 없으므로, 헤어지고 잊혀지고 멀어지고 다시 만나는 인연을 거치면서 행복함과 그리움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만나지 않아도 그리움만으로도 존재함 때문에 친구는 여전히 소중한 마음의 자산이다. 그렇다고 우정은 그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많은 관심과 배려와 사랑이 쌓이는 것이 계속 되어야만 유지할 수 가 있다. 그저 물 흐르는대로 놓아둔다면 저 멀리 물 위에 떠내려간 빛바랜 낙엽같은 모습이 될 수가 있다.

퇴직 전에 10명의 좋은 친구를 만들어 유지해 가면서, 퇴직 후에도 그 친구들 유대관계를 가지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가꾸어 나갔다. 추석과 설이 있는 있는 달을 뺀 나머지 10달 동안 매월 한 친구를 만나겠다는 계획이었다.그런데 내 노력과는 상관없이 멀어지고 헤어지고 한 친구들이 생긴다. 퇴직 후 10년이 지난 지금 남아 있는 친구는 몇 명인가?.

소개하자면, 그 중에 두 친구는 이혼을 했다. 이혼 전에 부부끼리 자주 만나는 친구 부부였는데 이혼 후에는 사는 환경이 달라서 점차 연락이 줄어들면서 멀어져 갔다. 한 친구는 직장에 근무할 때는 두 사람의 환경이 비슷했는데, 퇴직 후에는 각자 형편이 달라지면서 연락이 뜸해져 갔다. 한 친구는 초등학교부터 마음속의 친구였는데 세월이 변해도 그 마음은 똑 같기를 바라지만, 연락할 때마다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고 나도 모르게 마음이 멀어지게 됐다. 한 친구는 퇴직후 만났는데 5년동안 친하게 지나다가 갑작스럽게 암진단을 받고 6개월 후에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남아 있는 친구들과 자주 만나서 살아가는 정을 많이 나누고 좀 더 사랑하자고 한다. 어느 때는 이 친한 친구들과 헤어지거나 멀어지면 어떻게 하지 하는 불안함을 가졌던 때도 있었다. 친구가 없다고 죽거나 불행해지는 건 아니지만 나이가 들어갈수록 사람들과 교류하는 기회가 적고, 말을 하고 싶은데 할 사람이 없다는, 들어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서글퍼지기도 한다.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하고 든든한 일인가? 그렇다고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로므로 젊어서 마음 통하는 친한 친구들과 우정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노년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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