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우리 아파트 축제 이야기

햇살나그네 2022. 10. 24. 07:00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20평대의 1600여 세대가 살고 있다.젊은 신혼부부나 어린아이가 있는 부부들, 미혼의 젊은 분들이 많이 살고 있고, 간간히 나처럼 60대 전후들이 살고 있는 말 그대로 소형아파트로 젊은 사람들이 주류다.

입주한 5년이 되어가지만,
같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중에 60~70%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한다.그래도 많이 한다는 느낌이다.
아파트 관리소장도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사람들도 젊어서 아파트 내의 일들을 좀 더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느껴진다.

첫입주시부터 시행회사와 줄다리기 끝에 아파트 내에 나무도 다른 아파트보다 많이 심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산책하기도 좋고 아파트의 경관이 돋보여 보인다.
그리고 최근에 하자보수 소송 끝에 많은 금액의 보상금을 받게되었다.
그리고 매년 가을에 아파트안에서 축제를 해서 주민들이 좋아한다.

오늘도 4시부터 행사를 하는데 벌써 많은 주민들이 쿠폰을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쿠폰은 선착순 400명인데 벌써 앞에 100명쯤 서 있다.



지난 해에도 6살 손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해서 즐겁게 보낸 기억이 있어서 오늘도 이웃 아파트에 사는 손녀와 함께 하기로 했다.

통닭 한마리,맥주 2캔, 아이용 음료수,추첨권이 있는 쿠폰을 받고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손녀는 트럭위에 설치된 바이킹을 타고 미꾸라지 잡기 체험, 달고나 게임을 체험하는 동안 행사장은 주민들과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로 바쁘게 움직였다. 많은 주민들은 행사장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쿠폰으로 바꾼 치킨과 캑주를 마시며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어릴 적 소풍온 것 같은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행사자 시작되고 진행자의 멘트로 첫 순서로 크레식연주가 시작되었다. 거의 30분을 연주하는 동안 7살 손녀는 다음 순서인 버블쇼를 보고 싶어 빨리 안끝난다고 앙탈이다. 심지어 사람들이 앙콜을 요청하자 손녀는 절망하는 표정이다. 한 순서가 끝나자 추첨을 시작했지만 우리번호는 호명되지 않았고 손녀의 표정도 더욱 시무룩해져 같다.


다음 순서인 버블 쇼가 시작되자 아이들이 우르르 무대 앞으로 가서, 우리도 잘 안보이게 되어 손녀와 나도 앞쪽으로 다가갔다, 나는 무릅을 꿇거나 앉아서 손녀가 좋아하는 모습을 뒤에서 휴대폰을 찍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비누거품으로 펼치는 버블쇼는 어른들의 기대만큼 화려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버블쇼가 끝나자 해운권 추첨이 시작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가고 없어서 불려진 사람들이 나타나지 않아 많은 번호를 불렀지만 우리 번호는 불리지 않았다.손녀의 실망은 더 커서 시무룩해 했다. 다음순서로 통기타버스킹이 기다리고 있는데 시간이 너무 늦고해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왔다.

협성휴포레아파트



좋은 축제를 기획하고 추진해주신 아파트관계자 분들에게 감사하고 함께 해준 손녀에게 감사하다. 손녀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면 그때는 같이 가지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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