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꿈 이야기(첫 직장 친구)

햇살나그네 2022. 9. 8. 07:00

어젯밤 꿈에 한 친구를 만났다.꿈속에서지만 반가운 만남은 아니었다. 코로나를 핑게로 내가 만남을 기피한 나쁜 사람이었다.

이 친구는 스무살 쯤,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에 취직한 직장의 입사 동기다.우리는 부서가 달랐지만 점심시간마다 같이 구내식당으로 밥 먹으로 갔다. 그렇게 친해진 이후로 군대갔다 오고 결혼하고 아버지가 되고 첫 집을 사고 직장을 옮기는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나이들어 가며 절친이 되었고, 훗날 퇴직하면 이웃에 집을 지어 살기로 하고 집터도 구입해 놓았었다.

친구는 직장따라 타국에 오래 머물게 되면서 정착을 하게 되고, 국내에 있는 배우자와 이혼을 하게 되었다.그러면서 우리의 만남은 어려워지게 되었다.각자의 자녀들도 결혼을 하고 이제 은퇴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친구는 귀국을 하지 못하고 있다.그곳에서 새 가정을 꾸렸기 때문이다.그래서 친구부부가 사 놓았던 터도 팔게 되었다.

친구의 배우자와는 일이 있으면 연락을 하게 되는데, 그 소식에 의하면 친구가 타국에서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했다.친구의 배우자는 국내에서 가게를 운영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부부는 같이 있어야 되는데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친구의 경우가 그렇다.적당한 시기에 친구가 귀국을 했다면 이혼하지도 않고 우리 부부와 정답게 이웃하여 살고 있었을텐데 정말 마음이 아프다.
부부의 사정은 부부만이 아는 것이라 사정이 있었겠지만 지난 시절의 우정어린 시간들이 그립다.

타국에서 몸 아프지 않고 경제적으로 힘들지 않고 살아가기를 바란다.언제 귀국을 해서 보게 될지 모르는데, 꿈에서는 친구가 귀국해서 만나자고 연락이 온 상태였다. 그런데 코로나때문에 지금은 만날 수 없다고 한 자신을 자책하는 꿈이었다.


카페 비아조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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