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가족의 힘

햇살나그네 2023. 3. 19. 07:00

남녀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자라서 결혼을 하고, 또 자녀를 낳아 가족이 된다. 내 어릴적에는 그 많은 식구들이 한 집안에 살고, 자녀가 많으면 장남을 빼고는 분가해서 따로 살림을 내어준다. 그래서 가족이라는 새로운 울타리를  만들어 산다. 그렇듯 가족의 의미는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우리 편인 것이다. 생사고락을 같이 하는 공통체다. 그렇다 해도 살면서 갈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가족이라는 힘은 힘든 삶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금요일 마다. 아들 내외는 손녀와 함께 우리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 한다.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일들과 생각들을 식사하면서 식사후 과일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통해 주고 받는다. 그런 시간이 저녁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다.그런 사소한 시간들이 우리 부부에게는 기쁨과 의미가 있지만 아들 내외는 불편할 수도 있다. 아들 내외가 원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다면 횟수를 줄이거나 필요한 때만 만나는 것도 우리 부부는 생각하고 있다.
 
어제는 내가 직장에서 갈등이 있어 그 얘기를 꺼냈더니, 내 얘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을 해주고 내 편에  되어 열변을 토해주고, 응원해 주어서, 전 날밤 잠을 설치면서까지 엉망이었던 감정이 다소 누그러지고 평안해져 옴을 느꼈다. 나는 아들 내외 아내 손녀의  깊은 위로 속에서 한 주일의 시름을 잊고 편안함 잠을 잘 수 있었다. 나에게 내 편이 되어 주고 큰 힘이 되어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행복한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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