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사람을 안다는 건 뜻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햇살나그네 2023. 2. 19. 07:00

<좋은 글 산책>사람을 안다는 건 뜻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새상사는 의미로 가득 차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그냥 흘러보낼 뿐이지만 눈여겨보고 뜻을 찾아내려고 하면 많은 것이 보이는 법이다. 사회라는 것은 뜻이 교차하는 무대다. 사실 넓게 보면 대자연계는 뜻의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뜻'이란 사람이 그것을 보면 알아차릴 수 있는 것이다. 노련한 형사는 살인 현장을 보고 지나간 정황을 알아낸다. 경재 전문가는 회사의 상태를 점검하며 미래를 전망할 수 있다. 세상은 뜻에 의해 미래가 결정되는 법이다. 과학자 뉴튼은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대자연의 법칙인 만유인력을 발견했다.

 

이 모든 것이 뜻를 읽은 데서 비롯된다. 뜻이란 글을 읽듯이 알아낼 수 있다. 물론 그 방법은 훈련해야 한다. 하지만 존재하는 모든 사물은 뜻을 함유하고 있기에 그 자체가 이미 좋은 정보다. 우리는 그저 살피고 생각하면 된다. 

 

사람을 안다는 건 뜻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뜻없이 살고 뜻 모르고 사는 가람이 허다하다.

사람이 책을 읽으며 공부하는 것은 뜻을 알고 자 함이다.

 

<출처:김승호의 새벽에 혼자 있는 주역인문학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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