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겨울강
꽝꽝 언 겨울강이
왜 밤마다 쩡쩡 울음소리를 내는지
너희는 아느냐
별들도 잠들지 못하고
왜 끝내는 겨울강을 따라 울고야 마는지
너희는 아는냐
산 채로 인간의 초고추장에 듬뿍 찍혀 먹던
어린 빙어들이 너무 불쌍해
겨울강이 참다 참다 끝내는
터뜨린 울음인줄을
<출처:정호승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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