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그림자
어떤 사람은 자기의 그림자가
한 마리 새의 그림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기의 그림자가
한 그루 나무의 그림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기의 그림자가
무을 꿇고 기도하는
손의 그림자가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먼 길을 가는 동안
평생을 울지 않고 갑니다.
<출처:정호승 시집,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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