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산책>오늘은 죽기 좋은 날
-어느 타오스족 인디언(낸시 우드가 받아 적음>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모든 생명체가 나와 조화를 이루고
모든 소리가 내 안에서 합창을 하고
모든 아름다움이 내 눈 속에 녹아들고
모든 잡념이 내게서 멀어졌으니
오늘은 죽기 좋은 날
나를 둘러싼 저 평화로운 땅
마침내 순환을 마친 저 들판
웃음이 가득한 나의 집
그리고 내 곁에 둘러 앉은 자식들
그렇다. 오늘이 아니면 언제 떠나겠는가.
<출처:류시화 엮음, 민들레를 사랑하는 법>
728x90
반응형
LIST
'좋은 시 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으리라. 그러나 (0) | 2024.06.02 |
---|---|
생활의 규칙 (0) | 2024.06.01 |
어느 인디언 추장의 충고 (0) | 2024.05.30 |
먼저 가르쳐야 할 것 (0) | 2024.05.29 |
처음 느낀 사랑을 기억해 봐요 (0) | 2024.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