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아름다운 너

햇살나그네 2025. 3. 8. 18:45


1

언제나
정갈한 머리와 단정한 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이가 보일듯 말듯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웃음이
맑은 햇살에 빛나면
다가가서
말이라도 붙여보고 싶어라

흐린 날에도
우산이 필요치 않는
투명인간처럼
아픔 감추고
흔들림 없는
당당한 모습으로
보석 같은 빛을 발하는
힘찬 역동,
바라보고만 있어도 힘이 생기네

가끔은
사슴 같은 눈망울에
물기가 젖어
마주 앉는 사람의 이야기를
오랫동안 듣기도 하지만
가끔은
흐트러지게 웃다가
밝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많은 것에 호기심을 가진
어린아이처럼 부산스럽기도 하여
같이 어린아이가 되게 하네

 

<출처:김정우 시인의 작은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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