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경주 불국사의 가을

햇살나그네 2021. 11. 14. 01:00

날씨가 너무 좋았다. 바람도 적고 햇빛도 따뜻해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장모님를 모시고 우리 가족은 불국사입구 주차장에 차를 겨우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갔다.


마스크를 쓴 많은 사람들이 불국사의 가을을 느끼기 위해 모여 들었다.그래도 사람들의 얼굴표정들이 다 밝아보였다.좋은 날씨와 오랜만의 나들이, 아름다운 단풍때문인듯 하다.

매표소 입장권이 1인당 6,000원 너무 비싸다. 입구 표지판은 예전에 몇 번 와본 기억으로 유년스럽다. 입구에 아름답게 키워진 소나무와 모과나무에 달린 탐스런 모과가 단풍나무와 어우러져 우리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대왕문을 지나 대웅전에 다다르니 경내에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국화꽂으로 장식된 대웅전에서 아내와 손녀는 절을 하고 우리는
다보탑,석가탑에 경탄하며 건물 천정에 소원이 적힌 부적들과 거북이 등에 있는 북에 셔터를 누르며 신라시대 때의 지어진 절의 역사에 고개를 숙여 아름다움에 감탄했다.


절내에 조성된 나무들이 이뤄내는 단풍이 새삼 깨끗하게 보였고 그 풍경을 배경으로 아내의 사진을 액자처럼 찍을 수 있었다.


천방지축으로 쉴새없이 떠들고 까부는 손녀의 재롱에 웃음 머금고 좋은 사진을 찍으려 애쓰다보니 출구로 나왔다.그곳에는
오래된 나무들이 각자의 연륜과 아름다움으로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