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아침에 아침에 ㅡ김정우 거역할 수 없는 잠의 포로가 된 너의 육신을 일으켜라 눈뜨는 아침에 너의 힘으로 밤을 걷어라 편안함의 안락함의 허황된 꿈의 나약한 영혼의 이불을 접고 살 깨무는 현실로 너를 양치질 하라 찬 서리 같은 물방울으로 꿈 먹은 머리를 씻어라 그리고 잠시 버려둔 너의 마음을 깨끗하게 빗질하라 좋은 글 산책 2022.04.14
<좋은시> 봄비 오는 날 봄비 오는 날 ㅡ김정우 거기 봄비 속에 그대의 가슴은 젖고 있는 지요 개나리, 진달래 흐트러진 어린 동산 피어오르던 아지랑 하늘로 높이 오르고 아직도 술래는 그 곳에 있는데 소년은 꿈속에 숨어 있네 꽃잎 위로 비가 내리면 꽃처럼 그리운 얼굴로 비를 맞으며 빗물 흘러 난 길 따라 두고 온 술래를 찾아 가고 싶다 지금 봄비 속에 내 가슴은 연분홍 꽃물이 들고 있네. 좋은 글 산책 2022.04.13
<자작시> 네 탓이 아니야 네 탓이 아니야 -햇살나그네 언제나 너는 네게 일어나는 모든 것을 네 탓이라고 생각하고 우울해 했지. 꼭 그런 것은 아니야. 너의 생각이 모든 것을 결정해. 사실은, 네 탓이 아니야. 상황이 그랬을 뿐이야. 단지 , 대처하는 너의 생각이 그랬을 뿐이다. 좋은 글 산책 2022.04.12
단풍 단풍ㅡ김정우 빨간 옷을 입은 어예쁜 요정이든가 노란 옷을 입은 춤추는 나비이던가 색칠하다만 아이의 그림일기던가 아직 떠나기 싫어 매달린 눈물방울인가 먼먼 훗날 목이 메이는 새 잎새의 그리움이련가 단풍으로 물이든 마음 가져오지 못하고 마음으로 찍은 풍경만 가져오네 좋은 시 산책 2021.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