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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나그네 114

<좋은시> 봄비 오는 날

봄비 오는 날 ㅡ김정우 거기 봄비 속에 그대의 가슴은 젖고 있는 지요 개나리, 진달래 흐트러진 어린 동산 피어오르던 아지랑 하늘로 높이 오르고 아직도 술래는 그 곳에 있는데 소년은 꿈속에 숨어 있네 꽃잎 위로 비가 내리면 꽃처럼 그리운 얼굴로 비를 맞으며 빗물 흘러 난 길 따라 두고 온 술래를 찾아 가고 싶다 지금 봄비 속에 내 가슴은 연분홍 꽃물이 들고 있네.

좋은 글 산책 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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