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산책

처음 한 봉사활동

햇살나그네 2025. 2. 23. 18:20

은행에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봉사활동에 참석,

몰운대 사회복지관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

몰운대 아파트에 사시는 독거노인 분들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해드리는 일,

담당하는 직원들, 사회복지사, 요리강사 분들의 적극적인 친절함과,

처음 하는 전골을 만드는 일,그리고 짝을 지어 아파트 동 호수를 찾아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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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 남는 아파트에서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께 의무적으로 돌아서는 나보다

더 친절하게 인사하고 대접하는 최대리,손과장을 보면서,

지나간 날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고,시골에 계신 여든 넘은 어머니를 생각하고

많이 불효한 나를 반성하고,

아직 한 팀이 돌아오지 않아 기다리면서 그들의 성격에 맞추어 지금의

모습을 그려보면 이야기 하며 시간을 보내는데

짐작대로 가지 말라는 할머니에게 붙잡혀,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왔단다.

그들의 착하고 선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밝은 웃음으로 맞아주고, 덕담을 하고

다음 달을 기약하면서 오다 본 다대포 바다는 오늘 비록 비에 젖었지만

평화로웠다.

<출처:김정우 시인의 작은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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