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행복

코로나19 예방백신 4차를 맞다

햇살나그네 2022. 7. 21. 15:56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지구를 점령한지,우리 곁에 온지 2년을 넘어 3년이 되어 간다. 올 초부터 쇠락해 가더니 최근 다시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어 걱정된다.

처음에는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지 또는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매일매일 불안한 나날이었는데 지금은 학습효과가 생겨서 그나마 불안감은 적어졌다.

손을 자주 씻고, KF94 마스크를 잘 쓰고 매일 새 마스크로 갈아 쓰고,사람과의 접촉시 거리두기를 하고, 예방 백신도 4차까지 맞았다.

나는 4월에 4차를 맞았고,아내는 어제 4차를 맞았다.1,2차는 아스트라,3차는 모더나,4차는 화이자를 맞았다.
백신 맞기전에는 부작용이 걱정돼 망설이기도 하고,맞고 나서는 어깨통증과 두통 몸살을 걱정했지만 타이네놀을 미리 먹어 큰 무리는 없었다.

코로나19로 나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초기인 2020년 3월쯤 아내가 예전에 앓았던 증상이 재발해서 엄청난 고통을 느끼게 되어 119를 여러 번 불렀다. 곁에 있는 나도 매일 직장에서 고객들을 상담하는 일을 함으로 인해 불안감이 커져 수시로 식은땀이 흘러 퇴근후에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으면서 회복해 갔다.

직장에서는 내점하는 고객에게는 새로운 마스크로 다시 쓰도록 늘 마스크를 준비해두고 있고, 고객이 왔다가면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고객이 앉았던 책상과 의자는 스프레이로 소독을 한다.점심시간에는 집에서 가져간 도시락을 먹는다.외식을 안 한지는 2년이 넘었고,직장에서 회식은 참석하지 않는다.나는 특정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서 고과나 진급도 없기도 하고,젊은 직원들과 나이차가 많아 안가도 문제될 게 없다. 퇴근할 때는 하루종일 사용했던 책상과 사무용품,컴퓨터 자판등을 닦는다.금요일에는 고객과 나 사이에 놓아둔 투명 칸막이를 닦는다.

친구들과 지인들과의 모임도 안 한지도 2년이 되간다.연초에 다시 동기회 모임이 있었는데 나는 여전히 참석을 못했다.이유는 아픈 아내와 어린 손주와 나이드신 장모님,그리고 사무실에 내가 없으면 내 업무를 즉시 대신할 사람이 확실하지 않아서다.

그래도 보고 싶은 친구네 부부를 만나러 잠시 타지역을 다녀 오기는 했다.

사람을 많이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보고싶을 때, 가고 싶을 싶을 때 못가는 것은 예전의 여유로운 자유의 박탈감은 크다. 그렇다고 집에서 생산적인 활동이나 발전적인 시간을 보내는 건 아니다. 평일은 근무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점심 먹을 때,양치질 할 때,물 마실 때 말고는 마스크를 벗지 않고 전화 상담이나 내점고객 상담을 하다보니 퇴근후에나 금요일 오후부터는 피곤이 밀려와 많이 쉬고 많이 잠을 자야 다음 주를 버티기 때문이다.토일요일에 두시간 거리의 동네 산책길 걷기운동이 유일하다.

빨리 코로나19가 사라지거나,독감예방백신 처럼 1년에 한 번 예방주사를 맞거나, 감기약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가 나와서 아프면 먹고 푹 자고 출근하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

힘들더라도 모두 잘 견뎌내기를 바랄뿐이다.예방백신은 안 걸리는 것보다 중증화를 방지하는 것이다.
어제 4차 예방 백신을 맞은 옆에 있는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화이자가 제일 독하다.'


명지동 새동네



728x90
반응형
LIST

'일상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잘 된 일은 주변사람 덕분  (0) 2022.08.10
나를 새롭게 하는 이발  (0) 2022.07.25
내가 산 주식 내릴 때와 오를 때  (2) 2022.07.20
유퀴즈에 나온 송골매  (2) 2022.07.19
여름을 잘 보내는 법  (2) 2022.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