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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35

흰여울마을에서 만난 바다, 바람, 과거

오늘,영도구 신선동에 위치한 흰여울마을에 아내와 같이 다녀왔다. 토요일,일요일이 아닌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여울 책장이라는 카페를 찾아 마주 보이는 바다를 보며 아메리카노 커피를 마셨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서 좋았고, 앞이 탁 트이고 바다 전망이 좋다. 특별이 나는 바다를 좋아해서 또 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마주 보이는 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해수욕장인 송도 해수욕장이 보이고 그곳에 케이블카가 오간다. 바다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해 있다. 걸으면서 생각해보니, 아주 오래 전에( 20년도 넘게) 직장에 같이 근무하던 친한 직원의 어머니가 돌아 가셨을 때 퇴근 후 그 때 같이 근무했던 직원들과 저녁 늦게 조문을 왔던 곳이다. 상주인 그 직원은 어머니와 추억과 바닷가..

일상의 행복 2021.10.12

전망좋은 야외 까페를 찾아서

주말이면 집에만 있기가 그래서 야외에 차를 마실 수 있는 까페를 검색했다. 집 인근에 있는 곳을 찾아서 아들내외에게 말했더니 자기네는 한 번 다녀왔다고 했다.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오늘 점심 먹고 나서 커피는 그곳에서 마시기로 하고 나섰다. 주차장에 차들이 많았다. 실내에서 마시는 사람들을 여닫이 창문을 활짝 열고 마시고 있었다. 빗방울이 조금 내려서 야외는 그래서 우리는 건물 모서리 기동옆에 앉아 차를 마시며 탁 트인 바닷가를 보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지 못했다. 아들 내외의 말이 이곳은 강아지를 많이 데리고 오는 곳이라 했었는데 많은 손님들이 강아지와 같이 있었다. 바닷가에 너른 땅을 자연스럽게 꾸며 놓아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자연친화적인 느낌의 까페에서 아내와 지난 이야기와 앞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

일상의 행복 2021.10.11

《글 산책》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ㅡ김정우 이유는 없음단지 그리움이 자랄 뿐멀어져 있으면궁금함이 자랄 뿐시간이 갈수록기다림의 기쁨은 커져감기다리던 날이 오면설레는 가슴으로 인해웃고 있을 뿐어떤 것을 기대하지 않음만나고 돌아 서면후회하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여러 가지 질문과생각들을 갈무리함만나고 한 순간도놓치지 않음만나는 동안의 많은 미세한 말과 몸짓들그리하여도 기억하지 못할 순간들을 위해잠들지 않음다만 눈감고 있을 뿐함께 하고 있는 이 순간에감사하며너의 가늘고 고른 숨결에 맞춰들뜬 내 숨결을 고르며내 안 가득 가득너를 담고 있을 뿐헤어지면언제나 아쉬움의 한 숨을 쉬어도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없음

좋은 시 산책 2021.10.11

《글 산책》나를 사랑하는 법

나를 사랑하는 법ㅡ김정우 가끔은열심히 사는 나를 칭찬하라가끔은 사는 걸 힘들어 하는나를 위로 하라가끔은말이 없는나를 웃겨라가끔은다른 사람때문에 상처받는나를 어루만져라가끔은잘난 체하는, 까부는 사람을 싫어하는나를 용서하라가끔은착한 나를 위해 울어줘라가끔은여린 나를 위해 운동을 하라가끔은짜증내는 나는 위해 노래를 불러라.

좋은 시 산책 2021.10.10

시장 나들이의 즐거움

아침 일찍 아내와 맥도생태공원을 1시간 반 걸은 후, 준비해 간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땅콩이 먹고 싶어 엄궁 청과물 시장을 찾았다. 아침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차장이 붐볐다. 예전에는 명절 전에는 대부분 이 청과물시장에 다녀 왔었다. 지금은 제철 과일을 먹기위해 자주 가는 곳이다. 이 곳에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다 내것은 아니지만 보는 것만으로 풍족해지는 느낌은 왜 일까.싱싱한 것들만 있어서 그럴수 있다. 아니면 어릴 때 부머님과 형제들이랑 5일장에 갔던 기억들이 나서 그럴 수도 있다. 그 때 시장에 가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아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하고 평소에 먹지 못했던 것을 보고 또 운이 좋으면 먹을 수도 있었으니까. 오늘은 아내가 땅콩과 생강과 배를 사서 ..

일상의 행복 2021.10.09

자신에게 칭찬하기

언젠가 책에서 읽은 것인데 생각나는대로 적어봅니다."살아가면서 자신이 어떤 일을 잘 해 냈거나, 좋은 일을 했거나, 자랑스러운 일이 있을 때는 그런 자신을 점심식사에 초대하는 것입니다. 물론 주위에 친한 사람도 함께하면 더욱 좋구요. 아니면 혼자 말로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는 겁니다.'참 잘했어, 축하해, 자랑스러워'내가 그렇게 한 것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도 없거니와 가장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는 사람도 나 자신이기 때문입니다.그렇게 하면 다음에도 그런 일을 잘 할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스스로를 즐겁게 하는 일이 되기도 합니다."주변 사람들중에 그런 나를 기꺼히 축하해주고 칭찬해 주고 자랑스러워 해줄 분들이 많다면 금상첨화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랑하는 것을 쑥스러워 하기도 하고, 자랑하는 것..

일상의 행복 2021.10.09

《글 산책》기다리지 마라

기다리지 마라누군가를 기다리지 마라운명이라면기다리지 않아도 올 것임을 알라무언가를 기대하지 마라올 것이라면기대하지 않아도찾아 올 것임을 믿어라반가운 편지.반가운 메일,반가운 전화,반가운 방문에 연연하지 말아라오거든 기뻐하고,오지 않거든삶이 바쁜 탓이라고 믿어라믿어라언제나 그대는가장 소중한 시간에나를 기억할 것이라고,내게 연락하는 순간은그 가장 중요한 시간 중에 하나라고그리고그대를 위해 기도하라아주 힘든 시간이라도아주 불편한 시간에도아주 즐거운 시간에도모든 것이 잘 될 것을 기도하라

좋은 시 산책 2021.10.08

낙엽의 이야기가 쌓이는 둑길

주말이면 둑 길을 걷습니다. 봄이면 벗꽂잎이 휘날리고 여름이면 무성한 잎들이 그늘을 만들고 가을이면 잎들이 누렇게 물드는 길을 걸으면서 행복을 느낍니다. 건강하게 이렇게 멋진 길을 걷는 것에 감사하면서~ 낙엽은 친근함으로 다가옵니다. 파란 잎보다는 산전수전 다 겪은 낙엽이 제게 할 말이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가을은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하고 싶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은 여유가 있습니다. 들어주고 이야기한다는 건, 친하다는 것이죠. 친한 사람들과 가을 이야기를 하도록 해요, 우리......

일상의 행복 2021.10.07

입사 동기는 경쟁자인가,동반자인가.

오래 전,직장에 함께 입사한 동기들을 생각해 본다. 군대를 제대한 군필자들을 신입 사원으로 모집할 때,고등학교 갓 졸업한 자와 졸업 예정자들과 함께 입사를 했고,신입사원연수도 함께 받았다. 신입 사원연수를 장기간 연수원에 합숙을 하며 교육을 받았다. 그때도 고졸 친구들과 함께 연수를 받았다. 군필자와는 나이가 6~7세 차이가 난다. 문제는 연수원 식당에서 생겼다.연수생 수칙에 식당에 갈 때는 숙소에서 신는 슬리퍼를 신고 오지 말라는 것이 있었다. 어느 날 고졸 연수생이 식당에 슬리퍼를 신고 왔다. 그 것을 본 연수원에 근무하는 고참 직원이 왜 수칙을 어기고 신고 왔느냐고 지적했다. 그 고졸 연수생은 선배님은 왜 신고 오셨냐고 대꾸를 하고, 서로 옥신각신 하다 연수원 직원이 연수생 뺨을 때렸다. 연수생이 ..

일상의 행복 2021.10.06

《좋은 시 감상》헐거워짐에 대하여

헐거워짐에 대하여 -박상천- 맞는다는 것은 단순한 폭과 길이가 같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오늘 아침, 내 발 사이즈에 맞는 250미리 새 구두를 신었는데 하루종일 발이 그렇게 불편할 수 없어요, 맞지 않아요. 맞는다는 것은 사이즈가 같음을 말하는 게 아닌가 봅니다. 어제까지 신었던 신발은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어요. 맞는다는 것은 어쩌면 조금 헐거워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서로 조금 헐거워지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해지는 것, 서로가 서로에게 잘 맞는 게지요. 이제,나도 헐거워지고 싶어요 헌 신발처럼 낡음의 평화를 갖고 싶어요. 발을 구부리면 함께 구부러지는 헐거운 신발이 되고 싶어요. =>햇살나그네 노트"서로 조금 헐거워지는 것,서로가 서로에게 편안해지는 것,서로가 서로에게 잘 맞는 게지요..

좋은 시 산책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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