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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행복 84

어머님의 정원에 핀 꽃이 부릅니다.

도심의 일주일의 일상을 뒤로하고 아내와 아들 가족과 어머니 집을 찾아 왔습니다.살아 계실 때 자주 찾아보자는게 제 생각입니다.돌아 가시면 못 해드리는 것만 생각이 납니다.전원주택이 그렇듯 집에 오면 일거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어릴 때 농사일이 싫어서 집을 일찍 떠나고 싶었던 것처럼 일하고는 거리가 먼 나를 아는 어머니는 내 아들에게 이것저것 일을 시킵니다.잔디 깍고,키큰 나무 가지 치기,꽂나무 옮겨심기 등등,어쨌든 결국은 일을 하게 됩니다.80넘은 어머니는 힘들다 하시면도 자기 생각대로 안된다 싶으면 직접 하기도 합니다.그렇게 일을 끝내고 아내가 사 간 고기로 식사를 하고,밤에는 정원에서 모기향 피우고 이러저런 이야기 나누다 보면 개구리 소리,간간히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하늘의 별들이 총총히 우리를 내..

일상의 행복 2021.06.27

구름 품에 폭삭 안긴 아이처럼

구름 이름은 권적운이다.양털 모양의 작은 덩어리 구름이 확실하다.온 하늘이 구름이 가득하기란 보기 드물다.해질무렵 동네 공원길을 걷다가 동쪽하늘에 가득한 구름이 북쪽으로 서쪽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어디로 가는지는 모른다.다만 시간이 흐를수록 모양이 달라진다는 것,그래서 그 순간의 모습에 반해야 한다. 동쪽의 구름은 바다, 푸른 하늘,푸른 공원의 풀들, 푸른 나무에 걸친 소년같은 푸르름을, 서쪽 하늘의 노을에 물든 구름은 아주 오래 산 노인의 기품같은 것을 느낀다.아파트 건물 위에 흰눈이 소복히 쌓인 겨울같은 포근함이 있다. 온 하늘에서 나를 내려다 보는 구름,보잘것 없는 나를 감싸주는 구름을 만나 그 품에 포근히 안겨서 이 저녁, 햇살나그네는 행복하다.

일상의 행복 2021.06.21

부산 영도다리가 올라간다

영도다리가 올라 간다.사라진 옛날 다리,지금의 새 다리.흘러가버린 내 청춘이그립다.=>20살 전후에 부산에 처음 왔을 때 본 영도다리와 지금의 영도다리는 여러가지가 다르다.그래도 시간이 많이 흘러갔다는 것이다.그 때는 그냥 생활의 일부분이었다. 큰 배가 지나가려면 그 다리가 올랴져야만 했다. 지금은 부산 여행의 묘미를 주는 상징적인 것이 되었다. 시간을 정해서 구경하라고 올려지는 것이다.사람들은 추억이라는 것을 소중히게 생각한다. 그것이 살아온 자신의 삶속에 있는 것이도 해서 그렇다.자신의 일부분이도 한 것이다. 그것을 인정한다는것은 자신을 괴거를 인정한다는 것이다.또한 지난것은 다 그립기 마련이다.예전에 다리와 지금의 다리를 생각하면 힘겨웠던 그 때 감정이 되살아난다.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아련하고 ..

일상의 행복 2021.06.12

멸치들이 뛰놀던 바다,전복이 커가는 바다

어릴적 내가 살던 섬,소안도산기슭의 길 따라 소고삐를 잡고 소를 따라 가다보면 푸른 바닷속에 은빛으로 날 뛰던 멸치떼,바다가 햇빛을 받으면 푸른색이 무리가 되어 움직이던 멸치들이 노니는게 경쾌했다.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그 물빛들이 선명하게 보인다.우리 마을에는 두개의 멸치어장이 있었다.두 어장이 멸치를 잡는법이 달랐다.하나는, 큰 배 두척이 멸치들이 있는 곳을 나란히 가면서 두 배 사이에 그물을 던져서 멸치를 잡는 방법이고,또 하나는, 밤에 배 한 척에 많은 전기불을 밝혀 움직이면 그 불을 보고 멸치가 배 주위에 모이게 해서 다른 배들이 그 배를 그물로 둘러싸서 잡는 방법이다.고등학생이었던 어느 해,어장하는 집 아들인 친구가 운전하는 배를 같이 타고서 어른들이 잡은 멸치를 바닷가에 멸치 삶는 공장에 ..

일상의 행복 2021.06.05

기분 좋은 걷기법

꾸준한 운동이 가장 좋은 건강유지법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그렇지만 실천이 어려운게 문제다.그런데 조금만 신경쓰면 걷기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걷는 것은 누구나 많이 하는데 바르게 걷기,기분 좋은 걷기는 잘 몰라서 걷기조차도 잘 안된다.최근에 배워서 적용해 본 걷기를 소개하고자 한다.먼저,발에 맞는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둘째,자세는 몸에 힘을 뺀다,특히 어깨에 힘을 뺀다.세째,앞으로 갈 때 발(보폭)을 많이 벌린다.그러면 무릎이 덜 구부러진다.네째,앞발을 내밀 때 발뒤쪽이 먼저,다음에 발중앙,마지막에 엄지발가락이 땅에 닿는다.엄지발가락 힘으로 민다는 느낌으로 걷는다.다섯째,항문에 힘을 주고, 아랫배에 힘을 조금 준다.처음에 잘 안되는데 평평한 곳에서 발보폭을 크게 해서 천천히 가다가 빠르게 조금만 ..

일상의 행복 2021.06.01

눌차 정거마을 산책

주말이면 아내와 어디로 산책 갈까,오늘은가덕도내 눌차 정거마을로 향했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갔지만 지금은 거가대교로 가는 도로가 잘 조성되어서 시간도 덜 걸리고 편리해졌다. 가덕대교를 넘어 조금 지나 우회로로 빠져 좁은 길을 왼쪽으로만 가서 섬 왼쪽에 있는 정거마을 버스정류장에 도착해서 주차장 주변에 주차를 하고 걸었다. 처음 가는 길이고 차 두대가 겨우 서행으로 지나칠 수 있는 길이라서 조심스럽게 가다보니 가는 길 주변은 미처 구경을 못했다.차에서 내려 어촌의 집사이의 좁은 골목길과 낮은 담 사이에 벽화가 그려져 있어 정겹고 아담함이 친근하게 느껴졌다, 5월말의 정오의 뜨거운 햇살아래 벽화는 빛이 퇴색되어 있었어도 별로 불편함은 없었다.너무 조용했고 마당과 접해있는 바다가 너울거렸다.점빵을 개조한 닻..

일상의 행복 2021.05.29

감포 바다 소리가 주는 위로

직장내 교육으로 동해안,감포읍 나정리에서 보냈다. 저녁늦은 시간과 집으로 오는 길에 감포 바다를 찾아 바다 풍경을 담고 바다소리를 담았다.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그런지 바다만 보면 가슴이 떨린다. 저녁을 먹고 같이갈 동료를 찾기 보다는 혼자서 무작정 바닷가로 걸었다.어두어지는 그 곳에서 한 사람이 늦게 낚시를 하고 있었다.저녁노을이 옅게 깔린 하늘을 배경으로 멀리서 그의 실루앳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 한장을 건졌다.낚시에 집중하다보면 해지는 줄 모르는 그 집중이 부러웠다.바닷바람이 코를 자극해 객지에서 감기들까봐 숙소로 돌아와 조용한 밤을 보냈다. 다음날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 길에 바닷가에 잠시 단체 휴식시간을 가졌다. 아담한 바다포구와 어우러진 바다 풍경을 좋아한다.가까이에서 있는 작은 섬에서도 고기..

일상의 행복 2021.05.25

노적봉,수능엄사에 가면 소원을 이룬다

부산 강서구 녹산동,서낙동강 끝자락에 녹산수문이 있다.그 곳에 노적봉이라는 작은 산이 있다.임진왜란때 이곳에 불을 피워 연기를 내 식량이 많이 쌓여 있는 것처럼 위장했던 곳이라 노적봉이라 한다,목포의 유달산의 노적봉과 같은 뜻이다. 이곳의 남쪽에 수능엄사라는 절이 있어 오늘 걸어서 갔다.입구 바위결에 담쟁이덩쿨잎이 무성하게 시원함을 주고,가는 길가에 꽃들과 나무들이 아름드리 벤치와 산책길이 잘 가꾸어져 있다. 앞으로는 바다를 향하고 뒤쪽은 노적봉을 의지하고 자리잡은 아담한 절이 주는 편함함을 준다. 주말이면 특별한 일이 없으면 동네 주변을 혼자 걷다보면 미처 알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난다.특별한 음식점도 있고,분위기 좋은 까페도 발견하고,아름드리 나무들이 팔 벌리고 줄지어 서서 반기는 곳도 있다.오..

일상의 행복 2021.05.23

대저 생태공원에서 하늘로 날다

꽃밭 위에구름을 타고 하늘 높이 높이 오르는나의 마음이너무도 가볍다.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기는 힘들다.자연의 힘이 무지 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사람들은 자연을 파괴하여 도시를 만들고 도시속에서 사람들은 쾌적함을 누린다.그러면서도 자연에 대한 갈증을 느낀다.도심의 삶이 너무 단조롭거나 지칠때면 자연을 찾아 위안을 얻고자 한다.자연은 늘 변한다.변함이 주는 새로움이 큰 매력이다.그래도 본래의 기질을 바꾸지 않는다.그래서 사람들은 자연을 더욱 찾는다.늘 변함없이 나를 사랑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변함없는 사람이 늘 그립듯이 우리는 그런 자연에 의지하고 싶어한다.땅과 하늘 사이에 있는 모든 만물이 조화를 이루며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땅과 유채꽃과 고층아파트 건물과 하늘과 구름만이 조화를 이루고..

일상의 행복 2021.05.22

청량사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부산 청량사 부산 강서구 명지동은 낙동강 삼각주에 자리잡은 곳이다.어촌과 농촌이 공존했던 곳인데 지금은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많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이곳에 150년 전에 마을의수호신인 당산할머니를 모신곳으로 유래된 청량사가 있다.오래된 팽나무숲안에 다소곳이 자리한 이곳은 주변 신도시 개발공사로 큰 도로가 생기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4월 초파일이면 아내와 둘이서 부처님에게 소원 빌며 절하고 절에서 주는 비빔밥을 맛있게 뚝딱 먹고 당산나무에 손녀의 건강과 행복을 비는 리본을 달고,기와장에 소원을 적고 절짓는데 공덕을 보태는 행위를 통해 일상의 행복을 누린다. 올 해는 코로나때문에 마스크를 하고 조심스레 걸어가는 길에 청량사 가는 길이이라는 표지판이 교회가는 길과 같이 있어서 신기해서 사진을 찍게 되었다..

일상의 행복 2021.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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